한국과 미국은 11일 북한이 핵무기 보유 및 6자회담 불참을 발표한 것은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되는 실망스러운 일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반기문(潘基文) 외교부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딕 체니 부통령을 만난 뒤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반 장관은 체니 부통령에게 "한국은 남북관계에서 축적된 교류협력과 경험을 이용해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에 노력할 것이며 이 점에 있어서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장관은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차석대사가 미국과의 양자회담을 촉구한 데 대해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한과 미국이 직접 접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장관은 또 체니 부통령과 "지난해 11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가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핵문제의 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외교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반장관은 체니 부통령에게 우리 정부의 북한 핵무기 불용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실은 이날 반장관과 회담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종식해야 한다는 공동의 견해를 오랫동안 가져왔다"면서 "그들(반장관과 체니)은 오늘 회담에서 이 견해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또 "우리는 북한의 성명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서울의 공식적인 입장을 거듭 밝힌 반장관의 어제 성명에 유의한다"고 말했다.
반장관과 체니 부통령은 북한 핵문제 해결에 중국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온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필요성이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반장관은 이라크 문제와 관련, 한국은 다른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체니 부통령은 한국의 이라크 파병에 깊은 사의를 표명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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