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승현'나홀로 32점'

자신 최다득점도 팀 패배로 빛 바래

대구 오리온스가 전주 KCC에 일격을 당하며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전날 서울 SK를 맞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던 오리온스는 1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종 접전을 벌였지만 96대98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23승20패를 기록, 3위 KCC와 2경기차로 벌어지며 안양 SBS와 공동 4위를 달렸다.

한 경기차 나는 3, 4위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오리온스는 승리가 절박했지만 부상으로 3쿼터 중반 용병 존슨이 벤치로 물러나면서 막판 집중력에서 밀렸다.

특히 오리온스 김승현(32점·10어시스트·7리바운드)은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KCC 이상민( 21득·11어시스트·10리바운드)과 대등한 가드 싸움을 벌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바랬다.

김승현이 기록한 32득점은 지난 2001년 12월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다득점(31점)을 경신한 것이다.

경기 시작부터 팽팽한 접전 속에서도 4, 5점을 리드하던 오리온스는 4쿼터 초반 김승현과 매지크의 연속 3점포로 84대76으로 앞서갔지만 용병 워드를 앞세운 KCC의 반격에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4쿼터 종료 1분 26초를 남기고 96대96 동점을 이룬 양팀은 이후 1분여 동안 득점없이 볼을 사이에 두고 뺏고 뺏기는 접전을 벌인 끝에 11초를 남기고 KCC 워드가 극적인 결승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오리온스는 고개를 떨궜다.

앞서 오리온스는 12일 SK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87대80으로 승리했다.

SBS는 삼성을 89대70으로 꺾었고 TG는 모비스를 84대60으로 물리쳤다.

KTF는 SK를 79대77로, 전자랜드는 LG를 89-82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