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대생인수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박상길 부장)는 14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측에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
혔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11일)에 출두토록 김승연 회장측에 소환통보
했으나 김 회장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소환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김 회장은
수사에 필요한 인물이어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르면 이날중 김 회장측과 다시 접촉, 금명간 정식 소환해 대
생 인수를 위한 한화컨소시엄을 구성할 당시 맥쿼리생명과의 '이면계약' 체결 등에
관여했는 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한화비자금 87억원 중 정.관계 로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8억원의
행방과 이 자금의 '집행'에 대해 사전 보고를 받았는 지에 대해서도 캐물을 예정이
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김연배 한화그룹 부회장은 그간의 조사과정에서 이
면계약 체결 등이 자신의 독자적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은 대생 인수가 한화그룹의 장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이었던 점에 비춰 김
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구체적인 혐의내용이 드러나면 형사처벌할 방
침이다.
한편 검찰은 15일 김연배 부회장을 입찰방해와 특경가법상 배임, 뇌물공여 의사
표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한화로부터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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