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화 '간 큰 가족' 북한서 촬영

영화 '간큰가족'(제작 두사부필름, 감독 조명남)

이 남한 영화로는 최초로 북한에서 촬영된다.

이 영화의 한 관계자는 "이달 말께 '간큰가족'의 일부분을 금강산 인근 관광지

에서 촬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북한 관계당국, 현대 아산측과 협의를 마쳤다

"고 밝혔다.

촬영지가 현대 아산이 위탁운영 중인 지역이지만 이 영화의 현지 촬영은 분단

이후 휴전선 이북 북한 지역에서 남한 영화가 첫번째 촬영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

다. 지금까지 '도마 안중근'이 금강산에서 시사회를 연 적은 있지만 북한에서 남한

영화가 촬영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간큰가족'은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위해 가족들이 통일자작극을 벌인다는 내

용의 휴먼 코미디영화. 감우성과 김수로가 아버지를 위해 '간 큰' 통일 연극을 펼치

는 아들들로 출연하며 중견 배우 신구가 아버지역을 맡았다. 이밖에 이칸희와 신

이 등이 출연한다.

김노인(신구)은 통일을 꿈꾸며 북에 두고 온 마누라 타령만 해대는 실향민으로,

어느날 그가 간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은 아버지의 소원인 '통일'을 선

물하기로 하고 '간 큰' 통일 '연극'을 벌이게 된다. 영화는 그 과정에서 생긴 해프

닝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북한에서 촬영되는 장면은 영화의 결말부분에 해당하는 신으로 김노인을 비롯한

가족들이 떠나는 북한 여행을 담을 예정이다.

순제작비 3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이 영화는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이며 오는 5월

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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