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교육과정에서 영어는 출제 범위가 확대되었고, 유창성(fluency) 뿐만 아니라 정확성(accuracy)을 특히 강조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변화를 예고했으며 실제 수능도 그 방침에 따라 출제되었다. 올해도 이런 핵심적인 변화를 알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어휘와 문법
7차 교육과정에서 정확성(accuracy)을 강조한다는 말은 '어휘와 문법' 실력을 묻는 문항을 강화하겠다는 의미이다.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어휘와 문법 문제는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가장 변별력이 높은 문제이다. 어휘 문제는 먼저 다의어를 예시 문장과 함께 정리해야 한다. 문장 속에 나오는 숙어는 사전을 통해 다양한 의미를 정리해야 한다. 시험 전날까지 사전 찾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문법 문제는 지난 12년 간 수능시험에서 출제되었던 문법 사항을 먼저 짚어보고 중요 문법을 차례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속독 능력과 독해
문장의 길이가 길어지고 어휘가 어려우면 문제 풀이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 문장이 어려우면 얼마나 빨리, 얼마나 정확하게 내용을 파악하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여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일정 속도로 정확하게 글을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꾸준한 실전 연습을 통해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어 가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인가를 깨닫고 실제 수능에서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 평소 문제 풀이를 할 때 자신 있는 유형을 확실히 점수와 연결시키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어려운 지문에서 정답의 단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답을 고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정보를 종합하는 능력
과거에는 글의 전반부나 후반부에 정답을 암시하는 문장이 많아, 한두 문장만 제대로 해석하면 답을 찾는 데 별 어려움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글의 전체 내용을 해석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정보를 종합'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수능 지문을 분석해 보면 끝까지 읽고 내용을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항의 수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글을 읽으면서 글의 논리성과 전개 방식을 속으로 생각하면서 종합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시사적인 내용의 글감
지금까지 시사적인 내용이 출제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낯선 소재의 글이나 시사적인 내용의 글은 배경 지식이 없는 수험생들에게는 상당히 힘이 든다. 시사적 내용의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신문과 잡지이다. 영자 신문을 읽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럴 실력과 형편이 안 될 경우 한글 신문의 사회면, 문화면 등에 나오는 주요 기사를 꼼꼼히 읽어두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윤일현(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 ihn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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