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故 레이 찰스, 그레미상 8관왕

소울 음악의 '대부(代父)' 고(故) 레

이 찰스가 제47회 그래미상 8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해 6월 간질환 합병증으로 타계한 시각장애 '크루너' 찰스는 13일 미국 캘

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미국 음반예술과학아카데미(NARA

S)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지니어스 러브스 컴퍼니(Genius Loves Company)'로 올해의

앨범상, 노라 존스와 함께 부른 '히어 위 고 어게인(Here We Go Again)'으로 최우

수 팝 앨범 뿐 아니라 '올해의 레코드', '최우수 팝 공동작품상을 받아 최다관왕 타

이틀을 차지했다.

이미 그의 일생을 스크린에 옮겨놓은 '레이(Ray)' 역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있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더욱 빛을 발한 셈이다.

'마이 부(My Boo)'를 함께 부른 어셔(Usher)와 디바 앨리샤 키즈(Alicia Keys)

는 각각 '컨페션(Confession)'과 '다이어리 오브 앨리샤 키즈(The Diary of Alicia

Keys)'로 올해의 앨범을 받는 등 각각 3관왕,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두 콤비는 'My Boo'로 듀오/그룹 최우수 R&B 트로피를 안았다. 키즈는 지난 200

2년에도 그의 데뷔앨범 '송 인 어 마이너(Song in A Minor)'로 5관왕에 올랐었다.

U2는 '버티고(Vertigo)'로 듀오/그룹 록 퍼포먼스상을 포함, 3관왕이 됐고 하드

드라이빙 록-펑크앨범 '아메리칸 이디엇(American Idiot)'으로 올해의 레코드 등 6

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그룹 '그린 데이(Green Day)'는 최우수 록 앨범상을 수상했

다.

혁신적 데뷔앨범 '칼리지 드롭아웃(The College Dropout)'으로 '올해의 앨범'

등 모두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던 신예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는

랩 앨범, 미리 벤 애리, C. 스미스와 함께 부른 '지저스 워크스(Jesus Walks)'으로

랩송(Rap Song) 트로피를 받아 2관왕에 그쳤으며 신인상도 마룬 파이브(Maroon5)에

빼앗겼다.

이밖에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베스트셀러 회고록 '나의 인생(My Life)'으

로 '어린이들을 위한 최우수 구술앨범상을 받아 지난 해 러시아 민담 '피터와 늑대'

에 목소리를 빌어준 공로로 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지난 1996년 그의 책 '아이 하나 키우려면 마을 하나

가 필요하다'(It takes a Village)'를 육성 녹음, 같은 상을 받아 클린턴가(家)는

세 번째 그래미상을 받은 꼴이 됐다.

한편 음반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1만2천여 명의 우편투표를 통해 선정, 그래미

상은 미 음반업계 최고 권위를 갖는 것으로 흔히 영화의 아카데미상과 비교된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