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조선' 국호 확정·사용

역성혁명으로 왕위에 오른 지 2년 만인 1393년 2월 15일 이성계는 새 나라의 이름을 조선(朝鮮)으로 확정하고 이날부터 정식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민심의 동요를 우려해 고려라는 국호를 계속 사용하다 명 태조의 승인을 받은 후의 일이었다.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조선'이라는 이름은 단군이 세웠다는 '고(古)조선'이 첫째였다. 이성계 등은 자신이 고조선의 후계자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에서 조선이라는 국호를 선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군조선이 중국과 같은 시기에 건국된 자주국가로서 하나의 대국이었고, 나중에는 주나라와 동등한 문화국가가 됐다는 점에서 새 왕조에 걸맞은 국호로서 손색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조선은 1910년 마지막 임금인 순종에 이르기까지 27명의 왕이 승계하면서 519년간 지속됐다.

1394년에는 농업생산력이 높고 교통과 군사의 요지인 한양으로 천도까지 마친 조선 왕조는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다가 내부 분란, 외적의 침입(왜란'호란 등)을 겪다가 개화기를 맞았다. 격변의 시기를 거치며 겨우 유지되던 '조선'은 '대한제국'으로 이어지더니 결국 이민족(일제)의 총칼 아래 그 명맥을 다해버렸다.

▲1894년 동학혁명 발발 ▲1927년 신간회(新幹會) 창립 ▲1953년 제2차 통화개혁 단행(1환=100전 교환 비율 적용) ▲1989년 소련군,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 완료.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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