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MB 시대 본격화

전자통신·가전기기'혁명의 시대'

지난달 10일 TU미디어가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시험방송을 시작한 데 이어 이달 14일 지상파 DMB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신청이 마감됨으로써 DMB 시대의 본격 도래가 예고됐다.

올해 하반기 상용 서비스를 거쳐 늦어도 내년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DMB를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차량용·휴대단말기형·이동통신 결합형 등 다양한 형태의 단말기가 공급될 DMB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DMB는 가입자 유치를 통한 신규 서비스 시장, 단말기, 관련 방송장비, 프로그램 및 부가서비스 콘텐츠 시장 등의 파급효과로 2010년 4조3천66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용유발 효과도 4만8천 명에 이를 전망이다.

◇10개 사 신청, 6개 사 추천 예정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가 14일 지상파 DMB 사업자의 허가추천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상파TV 사업자군 4개 사와 비지상파TV 사업자군 6개 사 등 모두 10개 사가 신청서를 냈다.

(도표 참조)

지상파TV 사업자군에서는 KBS, MBC, SBS, EBS 등 4개 사가 신청했다.

KBS는 데이터채널 임대를 고려하는 것 외에는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MBC는 MBN과 아리랑TV, SBS는 TBS·경기방송·LG텔레콤·한겨레신문·9개 지역민방, EBS는 연합뉴스·방송통신대·거원시스템·한국교총·인크루트㈜·㈜잡링크 등과 제휴 협정을 맺었다.

비지상파TV 사업자군으로는 KMMB, YTN DMB·ANTV 컨소시엄, 유큐브 미디어, DMB코리아, 한국DMB·CBS 컨소시엄, NDMB플러스 등 6개 사가 신청서 접수를 완료했다.

방송위는 지상파TV 계열과 비지상파TV 계열의 사업자를 각각 3개씩 허가 추천할 방침이다.

방송위는 다음달 초 학계와 법조계, 시민단체 등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신청업체의 사업계획서를 중심으로 방송의 공정성, 사회문화적 타당성, 재정 및 기술적 능력, 경영계획 등을 심사한 뒤 3월 중으로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DMB폰이 시장 장악할 듯

DMB서비스가 실시되면 휴대전화와 PDA(개인휴대단말기), 데스크톱, 노트북 PC, 디지털TV 등 각종 전자통신 및 가전기기, 차량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갖고올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화의 주인공은 급속한 진화를 보여온 휴대전화. 컬러폰, 카메라폰, MP3폰에 이어 위성·지상파 DMB폰이 기존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폭발적인 수요증가에 따른 국내시장의 활성화는 장기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첩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DMB관련 기술과 서비스의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단말기에 비해서 다소 속도가 느리겠지만, 첨단기술의 통·융합이 시대 대세인 만큼 PDA에도 DMB수신칩을 별도로 탑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TV도 DMB 바람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전망이다.

DMB는 일반 방송과 달리 저출력으로도 전파를 발사할 수 있어 재난 등 긴급 상황에서도 TV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디지털TV에 간단한 형태의 DMB칩이 탑재될 것이다.

삼성은 이미 DMB칩이 내장된 노트북 PC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DMB는 특히 수능방송 등으로 입시생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사회교육 부문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사진: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유'무선인터넷과 지상파DMB 시청이 가능한 노트북 PC를 세계 최초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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