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 농산물 수입 맞선다

"경쟁력 확보" 경지정리 등 농업기반 조성

의성군 단촌면 방하리. 칼바람의 강추위에도 수입 농산물의 파고를 넘기 위한 농업기반 조성이 한창이다.

논둑 곳곳에 쌓인 눈과 얼어붙은 땅도 대형 불도저가 지나가면서 이내 넓은 운동장으로 변하고, 계단식으로 꾸불꾸불 다닥다닥 붙은 논도 이제는 제법 넓은 논으로 새롭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단촌면 방하리 일대 14ha는 쌀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의성군이 지난해 11월 7억9천800만 원을 들여 소규모 경지정리(한 블록 600평)를 하고 있는 곳.

방하리 말고도 인근 마을인 구계리와 사곡 늪시골·음지, 가음 덕천, 안평 돗밭 등지에서도 고추와 마늘, 과수 농가들이 불편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야산 꼭대기까지 길을 닦고, 수로 등을 새로 만드는 밭 기반 정비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의성군이 지난해 12월 발주, 오는 7월 말 완공까지 밭 기반 정비를 위해 5개 지역에 투입하는 사업비는 모두 66억3천600만 원. 또 점곡 황룡 가뭄 상습지역에는 올해 28억 원을 투입, 소규모 용수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저수지를 건설한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66억7천만 원을 투입, 안계평야인 단밀 용곡과 단북 이연들 230ha에 대해 대구획경지정리(한 블록 3천 평) 사업을 벌일 계획이며, 단북 노연 30ha, 다인 신락 29ha에도 소규모 경지정리가 예정돼 있다.

의성군 장실경 농지개량담당은 "수년 전만 해도 농업기반 조성은 저수지 건설이나 경지정리 등으로 한정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과수와 채소류 주산단지 등 집단화된 농경지나 밭을 대상으로 용수개발과 농로개설, 배수시설 등에도 투자 폭을 넓혀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주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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