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최초 선박 관련, 논문 발굴

선박제조법…조선선박 취약성 비판까지

국내 최초 선박 관련, 논문이 발굴돼 고고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 신안문화원은 영남대 안대회 교수의 평가를 토대로 조선후기 대학자였던 정약용의 강진 유배시절 수제자 중 한 사람이었던 이강회가 도초면 우이도에서 집필했던 운곡선설(雲谷船說)이라는 책에서 국내 최초 선박 관련 논문을 확인했다고 16일 공개했다.

신안문화원은 우이도에 살고 있는 문채옥(75)씨가 소장하고 있는 유암총서(柳菴叢書)와 운곡잡전(雲谷雜銓)을 넘겨받아 국역하던 중 이 같은 내용이 발견됐다고 소개했다.

200여 년 전 선박 제조법에 관한 기록이 상세하게 기록돼 그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큰 이 논문은 우이도에서 기숙한 저자가 집주인인 문순득의 표류담을 토대로 집필했는데 문순득이 표류했을 당시 눈여겨 본 외국의 선박 제조법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듣고 기록했다.

서문, 본론, 발문으로 구성된 이 논문은 1818년에 썼으며 총 29쪽 분량이다.

이 선설에서 저자는 "우이도 사람 문순득이 5년간 표류하고 돌아온 뒤 표류사실을 구술하여 당시 우이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정약전이 '漂海錄'을 썼으나 정약전은 당시 기거가 불안정하여 대강만을 기록하였을 뿐 세세하고 정교한 내용을 쓰지는 못했다"면서 "이에 문순득으로부터 더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 기록하고 다시 문순득에게 들려주어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서문에 선설을 쓰게 된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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