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 예비주자들의 영남껴안기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가 잇따라 영남권을 방문하거나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박근혜(朴槿惠) 대표도 이번주와 다음주에 대구와 부산을 잇따라 방문한다.
연초부터 민생투어에 나선 박 대표는 오는 18일 대구를 찾는다.
때마침 대구지하철 참사 2주년 추모식이 열리기 때문. 박 대표는 이날 대구 추모식 참석 후 노인구직센터와 대학생 취업센터 등 민생현장도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이 박 대표는 정월대보름인 오는 23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열리는 대보름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후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가 부산대 경영대학원 초청으로 특강하며, 부산시청에 들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부산 선물거래 통합거래소도 방문할 예정이다.
박 대표가 일주일 동안에 대구를 두 번씩이나 방문하고, 당일치기 행사에 치중해오던 종전과 달리 부산에서 1박하는 행사를 갖는 것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소위 한나라당 '빅3'의 영남공략 경쟁과 연관시키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다음달에 대구·부산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손학규 경기지사는 이미 지난 12일부터 경남과 부산을 방문해 영남권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
박 대표 측은 그러나 이에 대해 "지역구인 대구에서 지하철 참사 추모식이 열리고 대보름 행사가 열리는데 찾지 않을 수 있느냐"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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