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월대보름(2월 23일) 청도 서원둔치에서 펼쳐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농경민속 문화축제인 초대형 달집태우기와 도주 줄다리기를 준비하느라 주민들이 한겨울에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14일 오전 10시부터 이서면사무소 마당에는 주민 100여 명이 모여 지름 15㎝, 길이 90m의 가닥줄을 꼬고 있는데 자그마치 짚단 3만 단이 든다.
이렇게 읍·면별로 엮인 가닥줄은 18일쯤 서원둔치로 모이고 이곳에서 100개의 낱줄로 지름 60㎝ 길이 55m 규모의 숫줄과 암줄로 형성된 원줄을 완성하게 된다.
줄다리기는 청도군 9개 읍·면을 동군(청도읍 운문, 금천, 매전면)과 서군(화양읍 각남, 각북, 풍각면)으로 나눠 남녀노소 모든 주민이 함께 줄을 당기는 놀이다.
승부가 결정되면 전통상여 의식을 펼치는데 승리한 팀이 패한 팀의 줄을 잘라 상여에 넣고 거리를 행진한다.
패배한 팀의 주민들이 굴관제복으로 상여 뒤를 따르며 통곡하는 의식을 치르면서 행사를 마무리한다.
달집태우기 준비를 맡은 주민들의 손길도 바쁘기는 마찬가지. 읍·면 마을별로 솔가지 모으기에 나선 주민들은 지름 15m 높이 20m의 초대형 달집을 짓기 위해 솔가지 200t과 지주목 60개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청도·정창구기자?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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