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붙박이 1루수를 노리는 최희섭(26)이 16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최희섭은 이날 오후 8시20분 대한항공 KE 011편을 이용, 인천공항을 통해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났다.
지난 해 11월 10일 귀국 후 신정과 설 연휴도 반납하고 3개월 가까이 경남 남해 대한야구캠프에서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했던 최희섭은 출국 후 LA에서 타격 인스트럭터를 초빙해 특별 배팅훈련을 받은 뒤 20일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이동, 25일 시작하는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남해 야구캠프에서 체력훈련에 집중하며 변화구 대처능력을 높이기 위해 스윙에 변화를 줬고 요가와 러닝 등을 통해 유연성이 좋아진 게 최희섭의 달라진 점.
최희섭은 출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162경기에 모두 나간다는 생각으로 훈련했고 컨디션이 100%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실력으로 보여주겠다. 작년보다 힘도 붙고 스윙도 빠르고 정교해졌다"며 말했다.
그는 이어 "3, 4, 5번 등 클린업트리오에서 뛰고 싶다.(폴 디포데스타)단장님이 밀어주고 3년차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올 시즌 30홈런 가까이 치도록 하겠다"며 시즌 목표를 밝혔다.
지난 해 짐 트레이시 감독이 상대 투수에 따라 좌.우타자를 교대로 출장시키는 '플래툰시스템'을 운영해 출장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던 최희섭은 주전 숀 그린이 팀을 떠났지만 붙박이 1루수가 되기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스프링캠프 기간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하며 변화구와 왼손 투수에 대한 공략으로 트레이시 감독의 믿음을 얻어야 '반쪽 1루수' 꼬리표를 떼고 자신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힐 수 있는 것.
그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일본인 타자 나카무라 노리히로와 관련, "경쟁자가 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 남해캠프에서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무서울 게 없고 이제 보여 주는 것 만 남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인 빅리거 대열에 합류한 구대성(36.뉴욕 메츠)에 대해선 "상대는 안해봤지만 정규시즌에도 많이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왼손 투수에 대해 약하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맞대결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7월31일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다저스로 전격 트레이드된 뒤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던 최희섭은 타율 0.251, 15홈런에 그쳤지만 올 시즌 30홈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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