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 실적을 올리려면 주부를 잡아라!
봉급생활자 투자상품으로 적립식펀드가 큰 인기를 모으자 증권사들이 여성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봉급을 관리하는 주부를 잡으면 적립식 펀드 실적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7일 지역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성 전용 적립식 펀드를 내놓거나 여성 대상 투자설명회를 여는 등 증권업계가 여성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용카드업체들이 여성 전용·우대 카드상품을 내놓아왔고 은행들도 여성 우대 금융상품으로 여성고객 확보에 일찌감치 나섰던 데 비해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여성고객 확보에는 주력하지 않았었다.
대신증권은 28일 동아쇼핑 문화센터에서 '저금리시대의 투자 전략'을 주제로 여성 대상 설명회를 연다.
지금까지 여성 대상 투자설명회는 드물었으나 대신증권은 가정 경제권을 쥐고 있는 여성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여성들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에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은행 적금 금리가 낮은 반면 적립식 펀드는 적금 형태로 매월 일정 금액을 불입하면서 수익률도 높다고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이에 앞서 지난달 여성고객만을 대상으로 수익률도 우대하는 '레이디퍼스트 적립식 펀드'를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초 적립식 펀드를 최초로 출시한 대우증권은 여성 모임을 파고 들거나 연고를 통한 여성고객 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주 고객층을 봉급생활자와 주부계층으로 보고 대구서지점 등 지점별로 아파트부녀회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져왔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대구지점과 범어지점에 걸려오는 매일 40~50여 통의 문의전화 중 여성 전화가 50% 정도인가 하면 15일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아시아태평양 해외펀드 투자설명회 참석자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지는 등 여성들의 투자 관심이 높자 여성고객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신증권 대구지점 이상후 부지점장은 "은행 적금 형태로 투자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가 일반화하면서 여성 고객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여성 전용 투자 상품 등을 통해 여성고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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