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분양시장에 '봄날'오는가

대구지역 상반기 8천여 가구 공급

입춘이 지나면서 그동안 동면에 빠져 있었던 대구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새로 분양시장에 쏟아지는 물량은 서울 메이저 건설업체들과 대구지역의 중견 건설업체들이 1년 전부터 공을 들여 준비한 것들이다.

전반적인 경기 상승 무드와 함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할 것으로 업계는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구와 대구권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모두 8천여 가구가량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구를 동서로 대분해 볼 때 동쪽에서는 서울 한 업체가 수성구 노변동에서 분양하는 600여 가구가 첫 시동이고, 서쪽에서는 화성산업이 달서구 유천동에서 분양하는 667가구가 개막작이다.

또 대구권인 경산시 진량읍 진량산업단지 인근에서 분양하는 우림건설의 '우림 루미아트(436가구)' 아파트도 대구·경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으로 초기 계약률이 어느 수준에 이를 것인가를 두고 벌써부터 주택 및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높다.

◆수성구

수성구에서는 지난해부터 부지매입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 손으로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현재까지 분양이 확정된 곳은 7개 단지다

수성구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파트는 월드건설의 노변동 700여 가구. 33평 기준으로 2억3천800만 원선의 분양가를 책정해둔 가운데 17일 모델하우스 품평회를 가졌다.

뒤이은 4월 시지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입지를 갖춘 시지동 아시아복지재단 터에 태왕이 4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백종합건설도 4, 5월쯤 월드건설보다는 입지여건이 뛰어난 노변동에 300가구를 공급한다.

관심거리는 지역민들에게 생소한 브랜드인 월드건설이 지역의 중견건설업체보다 높은 분양가로 분양을 할 경우 과연 초기계약률을 얼마나 이뤄낼 것인지다.

범어네거리 부근인 수성4가에서는 태영이 4, 5월쯤 지역 첫 작품으로 700여 가구의 '데시앙'아파트를 공급하고, 사월동에서는 대성산업이 4월쯤 400여 가구를 33평 기준으로 2억1천만 원대에 신규공급할 예정이다.

주상복합으로 5, 6월쯤 대림산업이 만촌동에 230가구, 효성이 신매동 옛 동양염공터에 4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달서구· 달성군

주택단지 입지여건이 수성구에 뒤지지 않는 달서구에서는 3월 말쯤 화성산업이 올 분양시장의 테이프를 끊는다.

화성산업은 달서구지역에서 친환경 최고급아파트를 서울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분양가로 선보여 위축되고 있는 주택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현재 성서지구에 모델하우스를 건립 중이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화성산업은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에서 546가구를 신규 공급한다.

역시 새집증후군 차단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아파트로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계획.

역시 4월 상인네거리 부근에 대림산업이 1천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지만 분양가가 높을 것이란 예측 속에 업계가 과연 성공분양을 이뤄낼지에 대해 벌써부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도 월배지구단위계획 9블록에 1천800가구 규모의 특대단지를 6월쯤 분양한다는 계획으로 시행사와 관련업무를 협의 중에 있다.

◆동구·북구·경산

대우건설이 각산동에서 5, 6월쯤 1천 가구를 분양할 예정으로 부지매입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 같은 지역에서 분양해 인기를 독차지한 한라는 3, 4월 중 역시 칠곡 4지구(동천동)에서 '하우젠트'아파트 2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산시 진량읍에서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다음달 중에 공급될 우림건설의 '우림 루미아트(436가구)'아파트는 올해 지역에서 첫 공급되는 아파트로 33평 기준으로 1억3천500여만 원의 분양가를 내정해두고 있다.

이처럼 올해는 수성구와 달서구를 양축으로 신규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작년 한 해 동안 극도로 침체됐던 분양경기에서 탈피, 2002-2003년의 활황 분위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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