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 안전시설 여전히 '미흡'

전국 5개 도시 지하철 역사의 안전시설이 여전히 미흡하고,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안전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지하철참사 2주기를 맞아 경실련 도시개혁센터와 대구·부산·광주·인천경실련이 16일 소방시설과 대피시설을 중심으로 한 '전국 지하철 역사 24곳의 안전 시설물 점검' 결과다.

경실련 관계자는 동대구·중앙로·성당못역 등 대구지역 조사대상 3곳은 확인 결과 별도의 피난 안내도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화재발생시 지하 1, 2층 사이에 설치해야 할 연기차단벽이 동대구역엔 지하 1층 요금정산소에만 있어 연기차단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또 서울, 대구 등 5개 도시의 지하철 이용 시민 1천96명(대구 214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하철 이용객 안전의식조사'에서 지하철 안전수준은 100점 만점에 59.4점으로 평가됐다.

조사 결과 '지하철 이용시 안전에 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45.2%, '지하철 안전문제가 개선되지 않았다'가 71.6%였고, '화재(64.3%)', '선로로의 추락(65.9%)'에 큰 위험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하철 이용시 '사고 발생 후 대응 요령을 모른다'는 응답자가 47%, '역사 밖으로의 탈출 경로를 모른다'는 응답자가 70.4%였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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