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으로 흘러드는 유입수량이 상류 유역권 내에서 지난 가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거의 끊어져 수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올 봄 농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관계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지난 가을부터 안동댐관리단 측이 측정한 댐 유역권 내 강우량 상황은 지난해 10월 강우량 총량이 고작 1.6㎜로 100년 빈도 가뭄 강우량 기준치(10월) 43.7㎜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측정됐다.
이어 11월에도 강우량은 25.1㎜로 100년 빈도 가뭄 기준치(11월) 30.3㎜를 밑도는 양으로 전체 강우량이 크게 저조했다.
당시 댐으로 흘러드는 월평균 상류 유입수량은 지난해 10월 초당 9.5t으로 측정됐으며 이는 연중 11월달의 100년 빈도 가뭄 때의 유입수량 기준치인 초당 10.3t에 훨씬 미치지 못한 수량이다.
이어 11월, 12월의 유입수량도 마찬가지로 100년 빈도 가뭄 기준치인 초당 4.6t(11월), 4.1t(12월)을 가까스로 넘어서는 월평균 초당 4.7t, 4.2t 정도만이 댐으로 흘러들어 왔을 뿐이다.
지난해 12월 댐 유역권 내의 월평균 강수량(적설량 포함)이 갈수기의 평년수준(16.6㎜) 이상인 22.7㎜를 기록하고, 지난 1월도 16.2㎜로 평년 수준 정도는 됐지만 워낙 가뭄이 심화된 탓에 상류로부터 흘러드는 댐 유입수량이 더 늘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유입수량은 최악 상태를 기록했다.
1월달 100년 빈도 가뭄 때의 유입수량 기준치인 2t에 못 미치는 고작 초당 1.6t씩만 댐으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댐 상류 낙동강 지류뿐만 아니라 본류까지도 물 흐름이 거의 끊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상황이다.
현재 안동댐의 저수위는 142.48m. 지난해 같은 기간 148.05m와 비교하면 약 6m정도가 낮지만 용수공급 한계수위인 121m와 발전이 불가능한 130m에는 각각 21m와 12m 정도의 여유가 있어 앞으로 가뭄이 계속된다 하더라도 오는 6월 홍수기 때까지 낙동강 중·하류 지역 각종 용수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초당 160여t의 물을 방류해야 가능한 안동댐 수력발전은 발전기 부분 가동 등으로 다목적댐 기능 일부가 정지되는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또 댐 유역권 내 낙동강 상류 본류와 지류, 하천 곳곳에서 가뭄으로 인해 물 흐름이 끊긴 상태에서 봄철에 접어들어 수온마저 상승할 경우 생활 오·폐수 유입이 적체되면서 하천수와 함께 댐 내 수질의 부영양화 등 급격한 수질 악화도 크게 우려된다.
안동댐관리단은 현재 낙동강 중하류 지역의 공업용수 공급과 함께 자정작용이 가능한 수준인 낙동강 최저 하천유지수를 위해 임하댐과 함께 연계해 초당 40t씩의 물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
그렇지만 봄철 영농기 농업용수 공급은 현재수준보다 3배가량 많은 초당 120t 정도를 방류해야 할 것으로 보여 해마다 반복돼 온 봄철 가뭄이 재연될 경우 댐 저수위를 급격히 하락시키는 등 댐 저수량 관리의 위기 상황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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