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댐 유입수 '0'…겨울 가뭄 심각

16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안동댐 실시간 물관리 상황판이 상류 유입수 '0'으로 표시돼 당국이 '50년 빈도의 가뭄현상'을 지적하며 낙동강 유역의 용수 공급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상류 유입수 '0'은 상류 낙동강 본류뿐만 아니라 샛강의 물흐름이 대부분 끊겼다는 의미로 가뭄이 아주 심할 경우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안동댐관리단은 지난해 10월부터 가뭄이 시작, 상류수 유입이 초당 1~2t 정도에 그치는 기간이 2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하는 '50년 빈도의 가뭄'이 벌어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댐유역권 전역에서 계속된 겨울 가뭄으로 이 같은 현상이 발생, 댐 저수율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관리단은 설명했다.

16일 현재 안동댐 저수위는 142.48m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8.05m와 비교해 5.57m가 낮고 예년 평균보다 1.79m가 떨어진 것이다.

저수량도 5억1천400만t으로 예년 평균보다 5천400만t이 적어 현재 저수율은 41%에 그치고 있다.

또한 15, 16일 이틀간 내린 비에도 댐 유역권 전체의 평균 강우량이 14.7mm에 머물러 댐 유입수량을 늘리지는 못했다.

현재 안동지역 길안천, 미천, 송야천과 청송 용전천 등 경북 북부 하천과 실개천은 물 흐름이 끊어진 상태다.

농촌지역 저수지의 저수율도 대부분 60%를 밑돌아 앞으로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을 경우 봄철 농업용수 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안동댐 측은 "현재의 저수량으로 오는 5월까지 용수공급에는 문제가 없으나 그 이후에도 가뭄으로 수위가 130m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수력발전에 차질이 발생된다"고 밝히고 낙동강 중·하류 용수공급을 위해 임하댐과 함께 초당 40t씩을 하류로 보내고 있다.

안동·권동순기자?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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