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의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 모두 활기를 띠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1,000선이 가시권에 들면서 개인 자금의 증시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고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량 주문이 급증하는 등 '큰 손들'이 주식시장에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키움닷컴증권이 실시한 '1,000P 돌파일 알아 맞히기' 이벤트 참가자 7천988명 가운데 27%가 다음주에, 26.7%는 3월 첫째주나 둘째주에 종합주가지수 1,000선 돌파를 예상하는 등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어 주식시장은 열기를 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거래 활기..개인 매매 비중 급상승
17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자산운용협회 등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옛 거래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이달 16일 3조4천378억원로 집계되는 등 사흘 연속 3조원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일 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11월 1조9천794억원, 12월 2조231억원, 올 1월2조3천87억원에 비하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한 개인 투자자의 매매 비중은 2월(1~16일)에 59.74%로 60%에 육박했다.
개인 매매 비중은 작년 12월 52.85%로 1992년 증시 개방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난 1월 57.83%로 급상승하는 등 최근들어 눈에 띄게 높아졌다.
개미의 주 무대인 코스닥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도 작년 12월 6천556억원에서 올 1월 1조5천175억원, 2월 1일~16일 1조6천99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개인들의 증시 대기 자금을 가리키는 고객예탁금은 이달 15일 현재 10조1천168억원으로 올들어 1조9천859억원이 증가하는 등 매수 여력도 커졌다.
◆개인 대량 주문도 급증..큰 손 복귀중
개인 투자자의 대량 주문 건수도 크게 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작년 10월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주문을 기준으로 1만주 이상과 1억원 이상의 월별 대량호가건수 추이를 조사한 결과, 이달 들어 1만주 이상 대량주문 건수는 일 평균 4만5천784건, 1억원 이상은 1만3천87건으로 각각 전월 대비 12.23%, 15.14% 증가했다.
특히 2월 들어 대량 매수 주문은 각각 전월보다 12.75%(1만주이상), 16.71%(1억원이상) 증가해 대량 매도 주문 증가율 11.61%와 13.08%를 앞지르는 등 대량 매수주문의 증가세가 더 두드러졌다.
전체 주문 건수 대비 대량 주문 비율 상위종목으론 1억원 이상의 경우 삼성전자가 8.41%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다음이 POSCO(5.17%), SK텔레콤(4.19%), SK(3.39%), 하이닉스반도체(3.33%) 등이었다.
1만주 이상은 대영포장(53.25%),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46.83%), 현대페스(40.95%), 모토조이(39.07%), 동양철관(37.19%) 등의 순이었다.
◆간접투자도 활발..주식형펀드 증가
개미들의 증시 참여는 간접 투자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9조1천530억원(15일 기준)으로 작년 3월30일 9조60억원 이후 11개월만에 9조원대를 회복했다.
주식형펀드에는 올들어서 6천10억원의 시중자금이 유입됐으며 이중 상당 부분은 개인 자금으로 추정된다.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금리 상승으로 악화된 반면 주가는 활황을 띄고 여기에 개인의 적립식 투자 열풍까지 가세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이동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에 월간 각각 2천억~3천억원 정도의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한투자증권 남명우 부장은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타자 신규 개인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다만 기존 투자자는 과거 종합주가지수 1,000선 이후 주가 하락에 대한 '학습 효과' 때문에 차익 실현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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