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절반 이상은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오래 사는 것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남대 사회복지학 전공 김동선씨의 석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대전지역 60세 이상 노인 496명을 대상으로 죽음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대답한 노인이 60.1%(298명)로 가장 많았다.
'좀더 살고 싶다'란 대답은 18.8%를 차지했고 '오래오래 살고 싶다' 11.7%, '하루라도 빨리 죽고 싶다' 9.5%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51.6%는 죽음을 '인생의 자연스런 단계'라고 인식했고, '모든 것이 끝이다', '영원한 휴식', '새로운 시작'이라는 대답도 나왔다.
죽음에 대한 느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4%가 '당연하고 담담하다', 19.4%는 '별다른 느낌이 없다', 15.7%는 '편안하고 평화스럽다', 10.7%는 '두렵고 불안하다', 2.4%는 '억울하고 비참하다', 0.4%는 '화가 난다'고 각각 답했다.
과거 생활에 대해서는 59.5%가 '보람있다'고 응답했으며 죽기전에 하고 싶은 일을 묻자 47.4%는 '하고 싶은 일이 없다', 12.9% '보고 싶은 사람과 만남', 9.9% '고향방문', 7.1% '해외여행', 6.9% '불편한 사람과 화해'를 꼽았다.
이밖에 노인들은 대부분 병의 회복가능성이 없을 때 빨리 죽기를 희망하거나 죽음을 기다린다고 대답했고, 가정에서 편안하게 죽기를 희망하며 자신이 죽은 뒤 자식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논문을 작성한 김씨는 "노인들은 대부분 죽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죽음에 대한 교육은 거의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현실에서 노인들이 죽기 전까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과 다양한 죽음 준비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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