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원정경기에서 상대의 자멸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오리온스는 1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시즌 인천 전자랜드와의 5라운드에서 김승현(29득점·16어시스트·5스틸)의 맹활약에 힘입어 91대88로 이겼다.
오리온스는 이로써 24승20패를 기록, 안양 SBS와 공동 4위에 올라 공동 6위 서울 삼성과 서울 SK(이상 21승23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늘렸다.
또 오리온스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우세를 보였다.
오리온스는 4쿼터 중반까지 70대76으로 뒤졌으나 용병 앨버트 화이트(22득점)의 5반칙 퇴장으로 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진 전자랜드에 짜릿한 뒤집기 승을 거뒀다.
화이트가 벤치로 물러난 후 3분 여 동안 오리온스는 상대 최명도(5점)에게 자유투로 1점만을 내주면서 김승현과 네이트 존슨(13점), 김병철(7점)이 내리 16점을 쓸어 담아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스는 70대76에서 김승현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존슨과 김승현이 잇따라 속공으로 4점을 합작해 76대76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탄력을 받은 오리온스는 76대77에서 김병철이 3점포와 속공에 이은 레이업으로 연속 5득점해 전세를 뒤집었고 당황한 전자랜드가 턴오버를 연발하는 사이 존슨과 김승현이 다시 5점을 합작, 2분20여초를 남기고 86대77까지 달아났다.
이날 오리온스는 주득점원 존슨이 왼 발목을 다쳐 1, 2쿼터에 나서지 못한 탓에 전반을 48대52로 뒤졌고 3쿼터 종료 1분40여 초를 남기고는 61대69로 8점까지 밀렸다.
4쿼터 막판 문경은(15점)의 3점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선 전자랜드는 종료 33초를 남기고 문경은이 3점슛 동작에서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88대91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종료 1초를 남기고 문경은이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해 분패했다.
김교성 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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