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채석장 발파 주민 고통

내가 살고 있는 영덕군 병곡면 금곡1리는 울진으로 가는 7번국도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시골마을이다. 산좋고 물좋아 살기좋은 마을은 마을주변 야산 석산개발허가로 인해 채석작업이 야산마다 진행되면서 110여 가구의 마을주민이 당하는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마을에서 600여m 떨어진 채석장에서 발파작업이 이루어질 때마다 창문이 흔들려 놀라는 일이 시도 때도 없이 생긴다. 또 먼지가 바람을 타고 마을쪽으로 내려와 집집마다 뒤덮이는가 하면 돌을 싣고 마을을 통과하는 대평트럭이 내뿜는 먼지로 인한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동안 마을주민들의 식수원으로 사용하던 하천은 채석장이 들어서면서 그렇게 많던 다슬기와 은어는 자취를 감추고 수질마저 나빠져 지하수를 이용 못하는 실정이다.

우리집도 지하수를 상수도로 바꿔 이용하고 있지만 지하수만큼 물맛이 못해 인근 마을로 가서 물을 길어오는 실정이다.

이처럼 마을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수질악화 등 피해를 보고 있지만 행정당국과 업체들은 적법한 허가라는 이야기만 할 뿐 마을주민들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아무리 적법한 허가라도 이처럼 채석장 허가를 하나도 아닌 세개씩이나 특정지역에 밀집하게 내주어도 괜찮다는 말인가.

그리고 적법한 허가를 받았다고 해서 주민들이 당할 피해에 대해 사전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편의대로 공사를 강행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

박경국(영덕군 병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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