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신라는 심문필(47)과 까롤린 따뻬흐누(36)의 작품전을 18일부터 3월 10일까지 연다.
심씨는 15년째 프랑스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출신 작가로, 빛을 주제로 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흰색 종이를 일정하게 접은 후 이면에 칠한 빛깔이 비치게 만든 작품이나 플랙시글라스(plexiglass) 뒷면에 파랑, 빨강, 노랑 등 옵아트적인 물결무늬를 만든 작품 등 미니멀한 느낌의 세련된 작품들로 시각적 착각을 일으키는 작품들이다.
심씨는 "작품을 보고 '색'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이면의 색깔을 반사하고 있는 '빛'일 뿐"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작가 까롤린 따뻬흐누(Caroline Tapernoux)는 설치미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얇고 투명한 플라스틱에 조명을 비춰 벽에 반사된 빛의 특이한 그림자를 작품화했다.
그 그림자는 달 표면 같기도 하고 섬유조직같이 보이기도 하는 등 상상력을 자극한다.
까롤린 따뻬흐누는 "기존 설치미술과는 달리 조명이나 플라스틱 등 반사시키기 위한 소재는 작품에 속하지 않고 벽에 반사되는 그림자만 작품"이라고 감상법을 설명했다.
두 작가 작품의 공통점은 빛의 반사를 각기 다른 방법으로 이용한다는 데에 있다.
실재와 허구의 조형적 요소를 작품화하는 것. 갤러리신라 이광호 사장은 "현대미술의 중요한 요소인 빛에 대해 꾸준히 철학적 탐구를 해온 작가들인 만큼 지역 미술계에도 신선한 자극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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