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8시30분께 영주시 풍기읍 소백산 해
발 1천100m 지점에서 산행에 나섰던 최모(34.여.회사원.경기도 시흥시)씨 등 등산객
4명이 조난됐다가 최씨가 탈진해 숨지고 강모(25.회사원.경기도 시흥시)씨 등 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가 나자 영주소방서 소속 119 구조대 20여명과 경찰 19명, 의용소방대원 15
명 등 50여명에다 충북 단양에 위치한 소백산국립공원 북부관리사무소 직원들까지
가세해 구조에 나섰다.
구조대원들은 초속 20m에 가까운 강풍에다 20㎝ 넘게 쌓인 눈을 뚫고 4시간이
넘게 거의 엉금엉금 기다시피 해 조난 장소에 도착, 조난자들을 들것에 싣고 곧장
하산했다.
이윽고 출동 8시간여만인 20일 오전 4시 20분께 산 아래로 내려왔으나 등산객
최씨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숨진 최씨 등은 인터넷 산악동호회 회원으로 19일 오전 소백산에 도착한 뒤 낮
12시에 초암사를 출발해 국망봉(1천420m)을 거쳐 인근 비로봉(해발1천439.5m)으로
향하다가 정상을 400m 가량 앞두고 오후 8시30분께 조난됐다.
이들은 휴대전화로 구조 요청을 한 뒤 침낭 속에서 몸을 움츠린 채 몇 시간을
견디면서 잠이 들지 않도록 서로를 다독이는 등 눈물겨운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최
씨가 숨져 구조대원들을 안타깝게 했다.
강씨 등 나머지 3명은 병원에서 간단한 진료를 받았으나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
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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