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진출 2년째를 맞는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스프링캠프에서 겨우내 갈고 닦은 방망이 파워를 뽐내며 올 시즌 새롭게 나서는 외야 수비에도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롯데 구단 홈페이지(www.marines.co.jp)는 20일 일본 가고시마의 가모이케구장에서 전날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이승엽이 팀 1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는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백팀의 좌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출장한 이승엽이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신인투수 구보를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직구를 공략, 우중간 펜스를 직선타구로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것.
이승엽은 앞선 4회 무사 2루에선 1타점 안타를 떠뜨려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11월 귀국 후 모교인 경북고와 대구 집 인근 헬스클럽에서 강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파워를 기르고 국내프로야구 삼성 시절 사부였던 박흥식 코치의 지도로 전성기 시절의 타격폼을 찾은 결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
이승엽은 또 지난해 후쿠우라 가즈야와의 1루 주전경쟁에 밀리면서 올 해 새롭게 맡게 될 좌익수로서도 안정감있는 수비 능력을 보였다.
홍백전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2회 플라이와 3회 펜스에 맞는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등 수비에서도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 시즌 총 100경기에서 14홈런 등 타율 0.240(333타수 80안타), 50타점으로 당초 목표했던 '30홈런, 타율 0.290, 100타점 이상'에 못미쳤던 이승엽의 올 시즌 불꽃 활약 기대가 높아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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