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의원 '노대통령 국정 2년 평가'

"잘했다" 32%- "못했다" 52%

한나라당이 최근 소속 의원 121명을 상대로 한 '노무현 대통령 국정 2년에 대한 평가' 조사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2%가 '잘 못했다'고 답했다.

'잘했다'는 응답은 32%.

야당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것은 일견 당연한 일. 하지만 잘했다가 32%나 된 것은 의외(?)다.

노 대통령의 실정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경제정책 실패' '국론분열 심화'였다.

전체 조사 대상 의원 중 절반이 넘는 의원들이 지적했다.

무리한 수도이전 강행(33명)이 뒤를 이었고 인사실패(28명), 국책사업 표류(23명), 외교안보 실패(21명), 언론장악 기도(10명), 정략적 과거사 들추기(7명), 서민부담 가중정책 남발(5명) 등 순이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이례적으로 현 정권의 선정도 조사했는데 '탈 권위주의 지향'(27명)과 '이라크 파병 및 자이툰 부대 방문'(26명)이 가장 잘한 일로 꼽혔다.

또 이들 중 일부는 노 대통령의 잘한 일로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준 사실'과 '쌍꺼풀 수술을 한 것'이라는, 칭찬이 아닌 비꼬는 답변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초선 의원과 중진 의원들의 지적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3대 실정'을 묻는 질문에서 63명의 초선의원과 58명의 재선급 이상 의원들은 경제정책 실패와 국론분열 문제를 1, 2순위로 꼽아 비슷했다

하지만 3번째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각각 수도이전 강행과 안보정책 실패 문제를 드는 등 입장차이를 보였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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