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22.정신지체장애 2급)씨가 자신의 마라톤 완주에 힘을 실어줬던 동호회에 복귀,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말아톤'은 자폐증을 갖고 있는 순수한 스무살 청년이 세상과 좌충우돌하며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이내로 완주하기까지 과정을 그린 휴먼드라마로, 배씨의 사연을 소재로 제작돼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배씨가 2001년 춘천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57분 7초에 풀코스를 완주하는 대기록을 달성하고 이듬해에는 철인 3종경기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데는 함께 땀을 흘리며 달리기를 하던 동호회의 격려와 도움도 컸다.
그는 정식 회원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함께 뛰어온 동호회 '양재천 마라톤 클럽' 에서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13.4㎞ 달리기에 19일 '복귀'했다.
재작년 말 한 악기부품 회사에 취직한 뒤 직장 생활에 적응하느라 한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달리기 연습에 1년여가 넘어서야 돌아가게 된 것이다.
그는 이 영화를 만든 정윤철 감독(34)과 함께 이날 오후 3시께 양재천을 가르는영동1교에 동호회 회원들과 만나 청계산 입구 부근까지 함께 달렸다.
배씨와 정 감독은 달리기를 마친 뒤 인근 음식점에서 모처럼 회원들과 즐겁게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배씨는 내달초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참가하는 한 하프코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심하고 맹연습 중이라고 이 동호회 관계자는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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