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밖에서 배운다-리본 공예 체험

개성시대에 걸맞게 각종 장식품이나 생활용품을 자신이 직접 만드는 체험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리본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액세서리를 만드는 리본 공예는 손쉬우면서도 눈에 쉽게 띄어서 장식품으로 효과가 만점이다. 체험팀은 사단법인 한국문화센터 대구지부(www.dghanc.co.kr)를 찾아가 이태희(34'여) 리본아트 강사와 함께 리본 공예를 체험했다.

◇아이디어 뱅크, 리본공예

"리본 공예는 리본을 이용해 여러 가지 헤어핀, 헤어밴드, 코사지 브로치, 창문 리스. 옷걸이, 촛대 장식, 휴대전화 고리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생활 공예입니다."

옛 제일문고 빌딩 10층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문화센터 대구지부의 이태희 강사는 리본 공예가 이미 우리 생활 가까이 다가와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묻자 "아이디어가 풍부해진다"고 했다. "리본 공예를 하다 보면 손재주가 좋아지고 틀에 박힌 작품이 아니라 창의적인 작품을 많이 만들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리본 공예는 단순히 어린 여학생들의 소꿉놀이로 여길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리본 공예는 청소년들에게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리본이 대부분 천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부드러운 천을 만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정서 순화가 된다는 설명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리본 공예는 누구나 손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학생들은 초급에서 중급까지 마스터를 하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2, 3개월만 하면 중급까지 마스터해 혼자서 리본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리본공예 기술 익히기

이태희 강사의 설명이 끝난 뒤 먼저 리본 공예에 필요한 기술 몇 가지를 배웠다. 리본은 천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리본 끝마무리 작업이 필수. 끝처리는 라이터로 하는데 라이터의 노란 겉불꽃과 파란 속불꽃 중에서 온도가 높은 파란 속불꽃을 이용, 리본의 끝부분을 마무리해 준다. 노란 겉불꽃으로 마무리를 하면 그을음이 생겨 보기가 흉해진다.

또 리본공예는 절단하고 붙이는 일을 반복하는 작업이다. 가위나 칼을 이용해서 절단면을 매끄럽고 결에 따라 절단하는 기술이 필요하고 또 글루건을 이용해 필요한 만큼 핫멜트를 쏘는 기술이 필요하다. 초보자들은 글루건에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어 다루는 데 조심해야 한다.

체험팀은 가장 초보적인 수준으로 간단한 머리띠와 리본 헤어핀을 만들기로 했다. 머리띠는 머리핀 대의 크기에 맞게 리본을 재단해서 한쪽 면이 봉합된 채로 머리핀 대에 끼워 넣으니 손쉽게 완성되었다. 마무리 작업으로 머리핀 대 끝에다 컬러 접착제를 붙이면 금방 제작이 됐다.

이에 비해 리본 핀은 제작과정이 적잖이 까다로웠다. 천을 치수에 맞게 정확하게 재단해야 하고 리본을 매는 각도와 주름 넣기, 그리고 벤치나 롱노즈와 같은 적절한 공구 사용 등 제작 방법이 간단하지가 않았다.

체험팀 중에서 유일하게 남자였던 이정수(수성초 3년)군은 "리본 만들기가 생각보다 힘이 들어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다"며 의외로 리본 만들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태희 강사는 "리본공예가 다른 공예에 비해 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 동기 부여가 쉽고,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이 배우기에 알맞은 공예"라고 했다. 그러나 일정 수준에 이르기만 하면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리본공예라고도 했다.

김경호(아이눈체험교육문화원장)

사진: 체험팀 어린이들이 한국문화센터 대구지부에서 리본 만들기를 배우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