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발해 뗏목탐사대' 북한 해역서 통신 끊겨

러 블라디보스토크항 예인선없이 출항후 두절

잊혀진 발해의 해상항로를 되찾기 위해 지난 13

일 강원도 거진항에서 출항한 발해뗏목탐사대(대장 방의천)가 지난 19일 북측 해역

에서 통신이 두절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해경은 오전 10시 40분 북한당국의 협조아래 북측 영공에 초계기 챌린저호를 투

입,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5천t급 경비함 삼봉호 역시 현장 투입을 위해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출동 준비 중이다.

북측은 지난 1월20일에도 파이오니아나호(2천826t급)가 북한수역인 강원도 저진

동북방 160마일 해상에서 침몰한 뒤 우리 경비정및 항공기의 영해 진입을 허용한 바

있어 우리 항공기의 북 영해진입은 두번째가 된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탐사대원 4명을 태운 뗏목은 지난 19일 오후 5시40분 독도

북방 230마일 북측 해역에서 해경 경비함과의 교신을 마지막으로 통신이 끊겼다.

탐사대는 방의천(45.탐험가) 대장을 비롯, 이형재(41.다큐영상 프로듀서), 황기

수(39.산악인), 연정남(29.인명구조 강사)씨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이 뗏목은 지름 80cm 이상의 통나무를 엮어 만든 것으로 폭 4.5m, 길이 11m, 무

게 11t 으로 지난 13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에서 출항, 예인선에 매달려 러시

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도착한 뒤 지난 19일 오전 8시 자력 운항에 나섰다.

탐사대는 이후 독도 인근 해역을 거친 뒤 3월 중순께 일본 니이카타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뗏목에는 GMPOS라는 조난경보기가 장착돼 있어 전원 공급 유무와 상관 없이 단

추만 누르면 세계 각국 조난대책기구에 조난 지점이 전달될 수 있는데 현재까지 조

난경보는 발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12월 31일 출항한 1기 발해뗏목탐사대는 이듬해인 98년 1월24일 일본 근

해에서 폭풍에 휘말려 장철수 대장등 대원 4명이 모두 숨지는 참변을 당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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