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 매전면 소나무 재선충 피해(본지 3일자 1면 보도)가 정밀조사 결과 당초 발표보다 규모가 2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획인됐다.
청도군은 지난 5일부터 30여 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15일 동안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당초 피해규모(2ha에 126그루)보다 20배 넘는 25ha 1천4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에 의해 고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청도군은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예비비에서 3억4천여만 원을 긴급방재비로 편성, 22일 열리는 군의회 제1회 추경예산안 심의에 상정했다.
군은 이와 함께 방제대책에 나서 오는 4월 말까지 피해목 처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청도군은 집단 피해지역 3.4ha의 소나무는 산불위험이 없는 곳에서 베어내 소각처리하고 재선충 감염 소나무 처리를 위해 1일 15t을 파쇄할 수 있는 이동식 장비 2대를 구입기로 했다.
그러나 장비진입이 불가능한 곳은 피해목 뿌리 주위에 구덩이를 파고 약품처리 뒤 비닐을 덮는 방식으로 훈증처리할 방침이다.
청도군 김일곤 산림과장은 "재선충 매개체인 솔수염 하늘소가 소나무에서 탈출해 왕성한 활동을 하는 5∼7월에 5회 이상 집중적인 항공방제를 통해 확산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지의 청도지역 재선충 피해 심각 보도 뒤 풍각·금천·이서·화양 등 각 지역에서 재선충 관련 신고가 잇따라 15곳의 시료를 채취해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현재까지 추가피해 지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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