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갑작스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은주의 장
례는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한때 영화인장을 검토했던 영화인들은 대신 '영화
인 추모단'이라는 이름으로 추모서를 발표하고 장례 절차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영화사 싸이더스의 차승재 대표는 23일 새벽 0시 20분 이은주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영화인을 대표해 약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일단은 영화인회의와 영화제작가협회의 뜻을 모아
영화인 추모단을 결성키로 했다"며 "이후 영화인들은 영화인 추모단 자격으로 조문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동석한 이은주 소속사 나무액터스의 김동식 이사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3일장이며, 가족장이다. 따라서 24일 발인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직
화장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장례 절차와 장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차 대표는 이어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추모사를 낭독했다. 추모사에는 "'영화가
내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던 그녀의 마음과 자취는 9편의 영화에 고스란히 배
어있으며 우리 모두의 마음과 의미있게 소통하여 왔다고 믿는다. (중략)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큰 만큼 그녀가 우리에게 선사해주었던 소중한 영화들의 진심을 다해 감
사를 전하면서 그녀를 영원히 기억하고 추억하려 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추모사를 낭독한 후 차 대표는 "지금은 조문 기간이라 여러 가지 설도 많지만
조문 기간이 끝난 후 공식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은주의 자살 이유에 대한 논란이 더 이상 불거지지 않기를 바랐다.
김 이사 역시 "(이)은주씨와 동고동락한 입장에서 은주씨를 떠나보내는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 궁금한 점이 굉장히 많겠지만 지금은 애도의 기간이다. 이후 성심껏
답변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발표대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냐는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 차 대표는
"직업에 대한 고민의 강도가 다른 연기자에 비해 강했던 것 같다"는 말로 우회적으
로 표현했다. 영화 '주홍글씨'의 노출 연기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대답
할 위치가 아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빈소에는 안성기, 박중훈, 한석규, 이병헌, 안재욱, 송윤아, 전인권, 성현
아, 문성근, 김태우 등 동료배우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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