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병현, 범상치 않은 스프링캠프 출발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의 스프링캠프 출발이 범상치 않다.

비록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지 1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오랜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며 언론의 새로운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콜로라도 지역신문 '덴버포스트'는 23일(한국시간) '김병현이 보스턴 스프링캠프 초반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22일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 칼럼니스트 피터 개몬스가 "지난해 이맘때보다 훨씬 나은 공을 던지고 있다'고 보도한 뒤 이어져 나온 또 다른 호평.

'덴버포스트'는 김병현이 보스턴의 중간계투 요원으로 자리 잡기 전에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될 것이라며 콜로라도 로키스, 뉴욕 메츠,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김병현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병현의 달라진 모습에 보스턴 구단 방침도 최근 변화하고 있는 느낌.

당초 보스턴 지역 언론은 보스턴이 제 값을 받고 트레이드 하기 위해 김병현이 스프링캠프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인 후 트레이드를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보도는 보스턴이 구위를 회복할 경우 김병현을 안고 갈 것이라는 쪽에 오히려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보스턴 지역 신문 '보스턴헤럴드'는 최근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말을 인용하며 '보스턴이 김병현을 지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몬스 기자도 "김병현이 7,8회를 던지는 셋업맨 역할을 맡아줄 수만 있다면 트레이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년 동안 보스턴 셋업맨으로 많은 이닝을 등판한 마이크 팀린과 앨런 엠브리에 대한 우려 때문에 김병현을 쉽게 내줄 수 없다는 것이다.

한때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던 김병현은 지난해 직구 스피드가 140km 이하로 뚝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스피드만 회복된다면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어느 팀에서도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느 팀에서 뛰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김병현의 재기에 대한 희망이 새싹처럼 돋아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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