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제시대 한국어 영화 첫 발견

한국어로 된 일제시대의 극영화 4편이 한국 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에 의해 처음으로 발굴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2일 지난해 중국과 일본에서 발굴·수집 작업을 거쳐 한국어 극영화 4편과 광복 직후 기록영화 4편, 광복전 기록영화 1편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영상자료원은 그동안 해방 전 제작된 영화 중 일본어 극영화 3편과 한국어 극영화 3편의 일부 프린트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그 시대에 한국어로 만들어진 영화의 프린트 전체를 갖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굴된 극영화는 38년작'군용열차'(서광제), 39년작'어화'(안철영)와 41년에 만들어진'집없는 천사'(최인규)와'지원병'(안석영)으로,'어화'를 제외하고는 한국어로 제작됐지만 내용상 친일영화로 분류 될만한 작품들이다.

영상자료원의 조준형 연구원은"이번에 발굴된 극영화는'어화'를 제외하고는 모두 친일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며"이들 작품은 그동안 공백으로 남아있던 일제강점기 한국영화사를 복원하고 당시의 미의식과 생활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자료원은 3월2∼4일 영상자료원 시사실'봄'에서 일반인이 참가하는 상영회를 마련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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