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걱정 때문에 밤에 잠을 못 잘 지경이야."
22일 오키나와 이시키와 야구장 실내연습장에서 투수들을 지도하던 삼성 라이온즈 양일환 투수 코치는 올 시즌 투수들이 부상없이 한 해를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삼성은 심정수, 박진만의 가세로 전력이 급상승된 타격에 비해 투수력은 지난해에 비해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용병 바르가스와 해크먼이 합류했지만 지난해 병역 비리로 윤성환, 정현욱, 오상민, 지승민 등이 빠져나간 공백을 여전히 아프게 느끼고 있다.
삼성은 특히 배영수, 권오준, 권혁 등 지난해 혹사당했던 선수들의 후유증이 부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권오준은 괌 전지 훈련에서 악화된 오른쪽 정강이 통증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진찰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지만 지난해 활약에 미뤄볼 때 프로 2년차 징크스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
배영수도 부상을 걱정하기는 마찬가지다. 2003년 13승, 지난해 17승으로 팀의 에이스로 활약을 했지만 자칫 부상을 당할 경우 팀에 치명적인 손실을 끼치게 된다. 이 때문에 배영수는 "큰 욕심없다.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올 시즌 투수의 경우 부상 방지와 용병들의 활약이 우승으로 가는 가장 큰 변수라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용병들은 피칭 훈련에서 제구력과 구속, 변화구 활용 능력 등에서 일단 선동열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지만 개막 이후 실전에서의 활약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지난해 윤성환, 지승민처럼 팀이 어려울 때 깜짝 활약하며 활력을 불어넣을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필요하다. 삼성은 김덕윤과 신인 오승환, 박성훈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사진: 삼성 용병 투수들이 20일 오키나와 전지훈련장에서 피칭 연습을 하면서 선동열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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