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안산 신한은행을 잡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리은행은 23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2005겨울리그 원정경기에서 특급 포인트가드 김영옥(14득점.5어시스트)과 켈리 밀러(21득점.5리바운드)의 활약으로 트라베사 겐트(27득점.20리바운드)가 버틴 신한은행을 63-61으로 꺾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13승5패를 기록해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003년 겨울리그 이후 2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품에 안았다.
반면 갈 길 바쁜 신한은행은 8승11패로 공동 4위에서 5위로 밀려 4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게됐다.
지난 21일 라이벌 국민은행에 석패해 우승 매직넘버 '1'을 줄이지 못했던 우리은행은 이날 신한은행을 상대로 선수 전원이 이를 악물며 무서운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2쿼터까지는 속공 플레이가 빛을 발한 신한은행의 독무대였다.
신한은행은 포인트가드 박선영의 송곳 패스를 이용해 특급 용병 겐트가 골밑을 휘젓고 중거리포를 작렬해 2쿼터까지 37-30으로 앞섰다.
우리은행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우리은행은 3쿼터 들어 파울트러블이 걸린 김계령이 빠졌지만 밀러의 중거리슛과 이종애의 골밑 돌파가 살아나면서 41-43까지 추격했다.
자신감을 얻은 우리은행은 3쿼터 4분17초를 남기고 박선영의 볼을 가로챈 밀러가 레이업슛으로 43-43으로 동점을 만든 뒤 이종애와 김영옥의 연속포를 묶어 3쿼터를 49-45로 전세를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54-51까지 앞서다 강영숙에게 자유투, 겐트에 레이업슛을 내줘 54-54 동점을 허용했지만 3분56초를 남기고 밀러의 연속 2점포로 58-54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주전 센터 이종애가 경기 종료 2분 49초를 남긴 상황에서 5반칙 퇴장을 당해 위기에 몰렸다가 58-56에서 김계령과 홍현희가 결정적인 2점슛 2개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김계령, 김영옥 등 좋은 선수를 보강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초반에 힘들었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공을 나눠주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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