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합천마라톤 囊中之錐

400여개 대회 난립…참가자 부족 고민속 홀로 신청 폭주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합천벚꽃 마라톤대회'에 참가신청이 폭주하고 있어 대회 관계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추진본부에 따르면 22일 현재 신청자 접수가 7천 명을 넘어섰고, 예약된 동호회 접수가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마감일인 25일까지는 8천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합천대회의 경우 맑고 깨끗한 황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환상적인 벚꽃길 코스(공인코스)가 인기요인. 또 '합천 토종돼지' 무료시식회와 '첫눈에 반한 딸기' 등 농특산물 선물과 푸짐한 경품, 깔끔한 대회 진행이 동호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대회 담당 김의섭(49)씨는 "각 자치단체들이 참가자 외면으로 대회를 무산시키는 일이 속출하고 있지만 합천대회는 성공한 대회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대회도 '관광합천'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깔끔한 진행과 인정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의 각종 마라톤대회는 400여 개가 있고 벚꽃이 만개하는 3월 말~4월 초에 열리는 대회만 43개, 합천대회날인 오는 4월 3일에도 5곳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 간에 푸짐한 경품과 시상금을 걸고 참가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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