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국기 게양을 결의하는 등 3·1절을 앞두고 국기달기 운동이 다시 일고 있다. 대구시 동구 신서동 대경넥스빌 440여 가구 주민들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국기를 게양키로 했다. 이들은 최근 잇따라 불거진 일본 시마네현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등에 적극 대응하고, 나라 사랑 고취 및 자녀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아파트 전 가구의 태극기 게양을 결의하게 됐다는 것.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달 초부터 부녀회와 아파트 자체 방송, 홍보물, 반상회 등을 통해 국기 게양을 홍보하는 한편, 이를 위해 300여 가구가 태극기를 공동 구입까지 했다.
최종석(71) 동대표자회의 고문은 "지금까지 5%에 불과했던 우리 아파트의 국기 게양률에 대해 반성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존심과 긍지를 살리기 위해 국기 달기 운동을 결의했다"며 "미약하지만 이번 운동이 일파만파로 번져 아파트단지는 물론 전 국민이 모두 국기를 게양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성구청도 오는 86주년 3·1절을 기념, '전 가정 국기달기 범구민운동'을 전개한다. 범어동 궁전맨션을 시범아파트로 선정, 주민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기타 아파트에는 28일과 3·1절 당일 자체 방송을 통해 국기달기를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동대구로, 달구벌대로 등 주요 도로변 10개 구간에는 28일부터 국기를 게양키로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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