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섬유업계는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화섬 원료가 급등과 원사값 인상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터에 또 다른 위기가 닥친 것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미국의 섬유수출 쿼터제가 폐지돼 섬유산업은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이미 한계 기업들이 상당수 퇴출된 만큼 살아남은 기업들에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온갖 악재가 겹친 가운데 오는 3월16일부터 18일까지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 (Preview In DAEGU)가 열린다. 섬유쿼터제 폐지 후 처음 열리는 국제섬유박람회여서 올해 해외시장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다. 따라서 지역 섬유업체는 물론 PID 주최측은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해 지역 섬유산업 부활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참가업체들에게 국제시장 정보 및 트렌드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나 해외마케팅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업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PID도 살리고 침체된 지역 섬유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섬유쿼터제 폐지로 국제섬유시장이 무한경쟁체제에 접어든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지역 섬유산업은 중국 등 후발 개도국의 추격으로 혹독한 구조조정기를 맞고 있다. 그래도 지역 섬유산업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도 32.7%나 된다. 신속하게 시장 수요에 부응해 첨단 차별화 제품을 생산하고 해외마케팅에 주력한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지역 섬유업체들은 단순 직물 생산에서 벗어나 고기능성 섬유와 산자용 섬유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하고 정부와 지자체도 기술혁신 섬유기업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올해 PID가 지역 섬유산업 부활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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