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닭 내장을 이용해 불량 식용유를 만들어 통닭집에 판매한 제조업자 박모(45·여·북구 칠성동)씨와 도소매상 장모(38·동구 신암동)씨를 구속하고, 이를 사용한 통닭집 주인 강모(55·여)씨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박씨 등 5명은 1999년부터 대구시 북구 칠성동 속칭 '개 골목'에서 닭 내장을 가마솥에 넣어 끓이는 방법으로 불량 식용유 6천여 통을 만들어 한 통(18ℓ)당 8천 원씩에 도·소매상에게 판매한 혐의다. 장씨 등 2명은 불량 식용유를 동구 신암동 모시장 내 일명 '닭똥집 골목'에서 통닭집 주인들에게 한 통당 1만 원씩을 받고 5천여 통을 판매했다는 것.
통닭집 주인 17명은 이 식용유를 정품 식용유와 섞어 조리용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닭 지방에서 추출한 기름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준치보다 수십 배 높아 장기간 섭취할 경우 동맥경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료 및 공업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