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진란 희생 원혼 추모

24일 문경시 가은읍 성저리 모산굴(茅山窟)에서 임진왜란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영혼들을 위로하는 '모산굴 기세배 굿' 행사가 열렸다.

모산굴 기세배 굿은 임란 당시 이곳 모산굴로 피란왔다 왜군에 발각된 뒤 고추 연기에 질식돼 숨진 지역민들의 원혼을 위로하는 한판 풍물굿으로 해마다 음력 정월 열엿새 날 열리고 있다.

이같이 원혼을 위로하는 한판 풍물굿은 한때는 멀리 상주에 이르기까지 마을 기(旗)와 풍물패를 앞세우고 모산굴 앞에 모여 원혼들에게 세배를 올리고, 각 마을의 풍물패들은 서로 장단과 가락을 겨뤘었는데 그동안 사라졌다가 96년부터 재현돼 행해오고 있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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