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도시 근로자가구의 근로소득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소득격차도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비농어가구의 28.8%가 적자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나 준조세 성격의 비소비지출은 큰폭으로 확대되고 있어 가계에 적지않은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작년 4/4분기에 교육비 지출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2004년 연간 및 4/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작년에 전국 비농어가구의 월평균 전체 소득은 280만6천 원으로 전년보다 6.0% 늘었고 도시 근로자가구는 5.9%가 증가한 311만3천 원이었다
그러나 도시 근로자가구의 작년도 근로소득 증가율은 5.2%로 99년의 3.2%이후 가장 낮았다.
근로소득 증가율은 2000년 7.2%, 2001년 10.1%, 2002년 7.7%, 2003년9.0% 등이었다.
아울러 작년 4/4분기의 근로소득 증가율은 3.2%로 1/4분기 6.8%, 2/4분기 5.2%, 3/4분기 5.7% 등에 비해 크게 둔화돼 99년 2/4분기의 1.6% 이후 가장 낮았다.
전신애 통계청 사회통계과 과장은"가구 내에 실업자가 생기고 근로형태가 정규직이 아닌 임시직·일용직 등으로 전환되면 근로소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도시 근로자가구의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격차는 작년에 5.41배로 99년의 5.49배 이후 가장 높았다.
연도별로는 2000년 5.32배, 2001년 5.36배, 2002년 5.18배, 2003년 5.22배 등이었다
전국 비농어가구의 소득격차도 7.35배에 이르러 전년의 7.23배에 비해 악화됐다.
도시 근로자가구의 지니계수도 작년에 0.310으로 전년의 0.306보다 높아져 소득불평등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국 비농어가구의 작년도 월평균 가계지출은 230만3천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6.8%가 늘었으며 도시 근로자가구는 6.7%가 증가한 243만4천 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비농어가구의 경우 소비지출은 5.5%가 늘어 전년의 6.0%보다 둔화됐으나 비소비지출은 11.3%에서 13.5%로 확대됐다.
도시 근로자가구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외식 10.5%, 교육 5.7%, 보건의료 2.8%, 교양오락 4.9% 등으로 전년에 비해 대체로 낮아졌다.
특히 도시 근로자가구의 교육비 지출은 작년 4.4분기에 1.8%가 줄어들어 98년 4/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전국 비농어가구의 비소비지출은 조세 13.7%, 공적연금 8.1%, 사회보험 8.6%, 기타소비지출(지급이자·교육비송금·생활비보조) 22.9% 등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전국 비농어가구의 28.8%, 도시 근로자가구의 23.7%가 가처분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아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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