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초일류 공기업 Korail을 꿈꾸며

1899년 노량진과 제물포 간을 시속 20㎞의 증기기관차로 출발한 한국철도가 지난해 4월 1일부터 시속 300㎞의 '지상의 비행기'라고 할 수 있는 최첨단 고속열차 KTX로 달리고 있다.

겨레의 고난과 발전, 그리고 운명을 함께 해왔던 한국철도! 이제 그 105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국민생활의 중심이 되는 초일류 공기업을 향하여 지난 1월 1일 한국철도공사로 새롭게 태어났다.

한국철도공사는 출범과 함께 2010년을 목표로 흑자경영, 취업선호, 고객만족도 1위 공사로 거듭나겠다는 'Power Korail'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올해를 기업형 조직으로 이미지를 변신시키는 해로 정하는 등 장기경영전략을 마련했다.

공사는 우선 2009년까지는 부대사업 증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2010년에는 재정자립기반 구축, 2012년부터는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철도역사 및 역세권중심 개발사업과 고객만족 경영을 위한 지식·기술·기능의 통합, 고속·일반·전철·물류 등 4대 수송기능별로 자율경영 원칙하에 차별화 경영, 임대업 중심의 부대사업에서 탈피하여 IT, 유통, 관광, 보험 등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철도는 이와 더불어 2010년 경부고속철도 2단계공사 완공시 서울-부산 간을 1시간56분으로 단축시킴으로써 명실공히 전 국토의 2시간대 생활화가 가능토록 하며, 호남 고속철도 개통시 상호 연계로 가히 교통분야의 혁명적 변화가 기대된다.

나아가 남북철도의 개통으로 한국종단철도(TKR),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 대륙횡단 철도와 연계해 장기적으로는 한반도를 동북아 물류의 중심 기지화하는 철의 silkroad시대 개막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철도가 어느 육상교통보다도 산업역군으로서 경제발전에 기여해 왔고 국가동맥의 역할을 맡아 온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또한 도로교통이 혼잡, 교통사고· 대기오염 등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소요되는 데 비해 철도는 대량 수송, 고속성, 친환경성, 안전성, 전천후 교통수단이자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교통수단이다. 빠르고 안전하고 편안하며 사고율도 가장 낮은 대중교통수단인 철도 이용에 대한 시도민의 절대적 관심과 애정을 기대한다.

시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 관심과 협조, 주5일 근무제 확산 등으로 여가 시간 활용 및 여행 등에 적극적인 철도 이용이 선행될 때만이 철도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우리 한국철도공사는 철도를 이용하는 시도민 여러분에게 불편함이 없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

한국철도공사대구차량사무소장 박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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