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5시 중앙네거리 중앙지하상가 분수대 광장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선 채로 둘러싼 광장에서는 다운비트 재즈 연주단이 '마이 웨이(My way)', '더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The sound of silence)', '라 밤바(La bamba)' 등 외국곡과 최신 히트곡 '어머나' 등을 색소폰으로 연주했다.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소리가 요란했고 엄마 손을 잡고 나온 꼬마들도 음악소리에 흥겨워했다.
김정남(36·회사원)씨는 "시간에 쫓겨 다 듣지 못하고 가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다운비트 연주단 김상직(63) 단장은 "나이 많은 우리가 나선 것을 시작으로 거리 음악의 차원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정재원 중구청장은 "거리가 너무 삭막해 시민들이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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