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
아 주지사는 이민자도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미 헌법 수정 움직
임에 대해 대통령 출마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27일 ABC 방송의 조지 스테파노풀로스가 진행하는 시사대
담프로그램 '이번 주(This Week)'에 출연, "대통령 출마를 한 번도 고려한 적이 없
다"면서 "내 목표는 대통령 출마가 아니라 주지사가 되는 것이었으며 그런 다음 정
치판에서는 너무 하기 힘든 일이라 아무도 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을 하고 제도를 개
혁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왜 지난 1977년에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
이 모든 것에 약간의 유머감각을 가져야 한다"며 당시 발언이 진담이 아니었음을 시
사했다.
미 의회 의원들은 이민자도 시민권을 취득한 지 20년이 지나면 대통령선거에 출
마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태생으로 보디빌딩 세계챔피언, 할리우드 액션스타 출신으로 지난 1
983년 미 시민권을 얻은 그는 종전 이같은 움직임에 지지의사를 표해왔다.
슈워제네거는 또 지난 해 배리 본즈 등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약물
오용사건에 관해서도 불법약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그는 보디빌딩을 하면서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사용했던 전력에 대한 질
문에 "전혀 후회 없다. 왜냐하면 그때는 시장에 새로 나온 물건에 불과했고 의사한
테 가서 처방을 받아 구입했다. 어쨌든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을 수는 없지 않은가"
라고 반문, 당시 그런 약물은 합법적이었다고 발뺌하면서 근육강화제로 비타민이나
식품보조제 사용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현역시절 일곱 차례나 미스터 올림피아에 뽑히기도 한 슈워제네거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취임 이후에도 보디빌딩에 꾸준히 관여, 다음 주말에는 오하이오주 컬럼비아
에서 열릴 아널드 클래식 보디빌딩전시회에 참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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