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도 전문 경영이 강조되면서 지역 대학병원의 의료원장, 병원장 등 경영진이 유임되거나 선출직의 경우 단독 출마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대학병원의 경영을 맡았던 의대 교수들이 재임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경우 차기 의료원장(3월1일 취임)에 현 서수지(62·진단방사선과 교수) 의료원장이 유임됐다.
동산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동산의료원의 성서 이전 사업을 일관성 있게 마무리짓고 급격한 의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 의료원장이 재임됐다"고 설명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조성경(61·마취통증의학과 교수) 현 병원장을 차기 병원장(3월1일 취임)에 재임시키고 일부 병원 보직 교수를 유임시킬 예정이다.
가톨릭대병원은 신문 등 다양한 매체와 수단을 동원한 홍보, 대구한의대병원과의 협진 등 지역 대학병원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병상 증축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영남대의료원의 경우 지난 1월 박동춘(60·비뇨기과) 교수가 단독 출마해 의료원장에 선출됐다.
후보 등록 이전에는 2, 3명의 교수가 출마해 경선이 예상됐으나 병원 경영 개선에 힘을 실어주자는 내부 여론이 형성되면서 후보가 단일화된 것.
경영진의 유임 추세와 함께 대학병원계에는 의료원장이나 병원장의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병원장 임기가 3년인 경북대병원을 제외한 사립대병원 의료원장, 병원장 임기는 2년으로 이 임기로는 전문성을 갖춘 책임 경영이 어렵다는 것.
송정흡 경북대병원 QA실장(산업의학과 교수)은 "2, 3년에 불과한 병원 경영진의 임기는 복잡한 병원 경영을 이해하는 데에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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