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스 5연패 6강 진출"글쎄"

대구 오리온스 김 진 감독은 27일 원주 TG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용병 크리스 포터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고 말했다. 포터가 이날 26득점에 16리바운드를 기록해 공, 수에 걸쳐 서서히 제 기량을 발휘한다고 판단했기 때문. 풀타임 NBA 출신인 포터가 적응에 성공한다면 다음달 7일 합류할 존슨과의 콤비를 통해 플레이오프에서 뭔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날 74대90으로 패배, 5연패를 당하며 24승25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6∼8위에 포진한 3개팀과 최대 승차가 4게임밖에 나지 않아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리게 됐다. 김 감독으로서는 삼성과 SK가 이날 모두 패해 단독 5위를 유지한 것에 그나마 안도했다.

오리온스의 패배는 예견됐다. 이번 시즌 TG와의 5경기에서 1승4패로 절대 열세를 보인데다 존슨과 김병철이 부상으로 빠져 베스트 전력의 60%밖에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승현(13점'10어시스트)이 고군분투했고 포터가 활발히 움직였지만 김주성(21점), 스토리(17점), 신기성(15점) 등 선수 전원이 고른 득점을 보인 TG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박재일과 이정래의 3점포와 포터의 득점포를 앞세워 44대44 동점을 만든 뒤 시작한 3쿼터에서 승부는 갈렸다. 오리온스는 3쿼터 초반 4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치는 사이 TG 스토리에 연속 9득점을 허용하며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4쿼터들어 포터가 분전했지만 고비때마다 터지는 TG 양경민의 3점포와 용병 왓킨스의 득점을 막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SBS는 삼성을 109대91로 꺾고 프로농구 최다연승 타이인 11연승을 달렸고 KTF는 SK를 93대77로 물리쳤다. KCC는 모비스를 85대74로 제압했고 LG는 전자랜드를 103대95로 눌렀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사진: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원주 TG와의 경기에서 오리온스의 포터(오른쪽)가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박노익 기자 noi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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