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졸업, 가정주부. 제가 사업을 시작하기 전 이력은 이 두 가지가 전부였습니다.
군생활하던 남편 전역 후 경제적 이유로 시작한 홈패션 사업이 지금은 종업원 8명의 어엿한 무대장치설치 기업으로 커졌습니다.
"
지난달 17일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 총회에서 중기협중앙회 회장 표창을 받은 (주)수정기업 손영옥(45·여)대표는 "여성기업가로 작은 일 하나까지 세심하게 챙기며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다보니 이런 귀한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무대기계장치설치 사업은 여자가 하기 힘든 사업이에요. 전국 무대장치 회사 중 여자 사장은 단 둘이거든요. 하지만 1991년 수정홈패션이라는 조그만 가게를 시작으로 직접 커튼을 설치하며 한 계단씩 오른 덕분에 지금의 수정기업은 탄탄한 기본 위에 있다고 자부해요."
10년 이상 관련업계에서 쌓아온 경험 덕분에 손 대표는 차츰 거래처에서 인정을 받으며 지난해에는 2003년보다 두 배나 뛴 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손 대표는 "아직 지역 무대설치작업을 서울 등 타지 업체가 수주하는 경우가 많아요. 앞으로 실력을 좀 더 길러 지역 최고의 무대기계장치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재교기자 ilm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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