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전대 본격 점화

열린우리당의 4·2 전당대회 당권경쟁이 2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예비후보는 장영달(張永達) 문희상(文喜相) 신기남(辛基南) 김원웅(金元雄) 한명숙(韓明淑) 송영길(宋永吉) 유시민(柳時敏) 염동연(廉東淵) 임종인(林鍾仁) 의원과 원외인 김두관(金斗官)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10명이며, 오는 10일 예비 선거를 통해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본선 진출자들은 1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해 △12일 제주·부산·경남 △13일 광주·전남·전북 △19일 대전·충남·충북 △20일 대구·경북·울산 △26일 인천·경기 △27일 강원·서울 등 권역별 유세와 TV 토론 등을 한 뒤 다음달 2일 서울에서 지도부 경선을 한다.

투표는 기간당원 가운데 선발된 대의원 1만3천여 명의 '1인 2연기명 투표' 방식으로 하며 최다 득표자가 의장, 2위부터 5위 득표자가 상임 중앙위원으로 선출된다.

2연기명 투표인 만큼 계파간 연대 가능성도 있다.

'대세론'을 몰고 있는 문희상 의원은 다른 후보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문 의원과 유일한 여성후보인 한명숙 의원, 386 출신의 송영길 의원 간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재야파(장영달)와 개혁당파(김두관·유시민) 혹은 당권파(신기남) 간 연대설도 있다.

이와 함께 전대 출마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개혁당파 출신의 참여정치연구회 소속 김원웅·유시민·김두관 후보끼리의 연대 여지도 남아 있다.

또 각 후보들이 내건 이념 성향에 따라 실용 혹은 개혁파 간 합종연횡이나 지역·세대 간 연대 가능성도 남아있다.

문희상·한명숙·염동연 의원은 실용주의를 선호하고 나머지 후보는 개혁성향을 보여 양쪽이 편을 갈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