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再·補選 손놓은 열린우리당

대구·경북지역 대의원대회 급해 계파간 경쟁만

국회의원 및 단체장 재·보선(4월30일)이 근 두 달 앞으로 다가왔으나 열린우리당은 대구'경북지역의 선거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경북도당의 경우 경산'청도'영천'영덕 등 경북 4곳에서 재'보선이 이미 확정됐으나 마땅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데다 당원협의회 구성, 대의원대회 준비 등으로 재'보선에는 손을 놓고 있는 형편인 것.

현재 재'보선이 실시되는 경북 4개 지역 가운데 영천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3, 4명이 열린우리당 후보공천을 희망하고 있을 뿐이며, 다른 지역은 공천을 희망하는 인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경북도당은 경산, 문경, 김천 등지 당원협의회 회장 선거에서 당비 대납, 해당행위 등의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도당 및 전국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당권경쟁에 휩싸이면서 재'보선에 눈돌릴 틈이 없는 실정이다.

이는 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중앙위원을 뽑는 도당 대의원대회(3월20일)와 당 의장 및 상임 중앙위원을 뽑는 전국 대의원대회(4월2일)를 앞두고 각 계파 간, 지역 간 세력확보 경쟁에 매달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로 인해 재'보선 인물 영입 등 후보 공천이나 선거전략은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은 후보가 넘쳐나 공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당은 대의원대회에 관심이 쏠려 선거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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