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주영 "체력 자신있다"

"대표팀이나 유럽 빅리그에서 뛰기 위해서는 프로무대에서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애니골' 박주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FC서울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성인 대표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내 프로무대에서 좀 더 경험을 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로무대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유럽에 진출할 기회도, 또 성인 대표팀에서 선배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도 찾아올 것이다. 당면한 과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체력과 체격이 뒤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체격이 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극복하겠다. 하지만 체력이 뒤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체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기자 회견장에 나온 박주영은 "스페인 전지 훈련 후 운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 몸 상태를 끌어 올린 다음, 최소한 80% 이상 준비됐다고 생각될 때 리그 경기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주영과의 일문일답.

--언제 출전할 수 있나.

▲스페인 전지훈련을 다녀와서 2주 정도 휴식을 취해 지금은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운동량이 없어 부상이 겹칠 수도 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뭔가를 보여줄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수비는 질적으로 다른데.

▲아마추어와 프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지금은 배우는 단계이기에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몸싸움이나 거친 플레이를 보완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다져 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체력, 체격이 뒤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체격 조건이 밀린다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채워 나가겠다. 하지만 체력은 전혀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골을 넣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적은.

▲선배들이 그 만큼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많은 경험과 노력 속에서 얻어진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수준은 나에게 아직 무리라고 생각한다. 프로무대에서 좀더 실력을 갈고 닦아야 그런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항상 열심히 하다 보면 나중에 선배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진출 시기를 놓고 말이 많은데.

▲프로에 왔기 때문에 그렇게 빨리 빅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그런 생각을 가지기 보다는 국내 리그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

--박 선수가 프로에 진출함에 따라 K리그의 흥행이 기대된다. 또한 언론의 관심도 많은데 거기에 대한 부담감은.

▲흥행 같은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다만 열심히 경기에 임하다 보면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 스포트라이트는 축구 선수로서 생활하는데 필수 불가결한 부분이다. 선수로서의 플레이를 잘 한다면 그런 것은 딱히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을 것 같다.

--골 세리머니가 단조롭다는 지적이 많다. 바꿀 생각은.

▲전혀 그럴 의향은 없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프로라는 곳에 발을 들여다 놓았다. 어린 선수이기에 성원 많은 부탁드린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아껴주세요. 스트라이커로서 골로서 보답드리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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